지난 8월 17일,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할 겸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포천 도마치계곡으로 캠핑을 떠났다. 인천에서 출발해 자동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렸는데, 토요일임에도 길이 막히지 않아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우선 도착한 곳은 바로 포천의 [도마치 자연그대로 캠핑장]
캠핑장에 자리가 없으면 노지에서 야영할 생각이었지만, 다행히도 캠핑장이 워낙 넓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도마치계곡은 처음이라 길을 찾느라 조금 헤맸지만, 이번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는 방법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다.
우선은 이번 여행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몇장 투척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도마치계곡 첫인상

계곡에 도착했을 때, 물이 너무 맑아 깜짝 놀랐다.








어린 시절 이후 오랜만에 찾은 계곡이었는데, 앞으로 여름마다 계곡을 찾게 될 것 같다.
도마치계곡 가는 길 방법
나도 초행길이라 더 좋은길이 있을 것 같지만..내가 갔던 길을 설명하겠다. 다소 헤메다가 도착하게 되었다.

네비게이션에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2311'로 검색하고 도착하면 길가에 주차된 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성수기 주말에 갔더니 주차가 매우 어려웠지만, 운 좋게도 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었다.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주차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좋겠다.


뒤에 모텔이 폐업을해서 그 앞에 그냥 주차를 하는 것 같다. 내 레이도 한자리 차지해본다.
주차 자리는 정말 복불복이겠지만...주말에는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산쪽으로 주차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그 주차 포인트는 조금더 뒤에 설명하겠다.

주차를 한 후, 녹색 철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쭉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처음에는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된다'는 말만 듣고 올라갔는데,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철문으로 들어가서 걷다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고 다리를 지나서 바로 우측으로 틀면 계곡이 나온다.





계곡을 거슬로 오르다가 어떻게든 산을 타며 오르고 싶어(누군가 올라가는 끈까지 만들어 놓음) 산길로 조금 걷다가 다시 계곡으로...어디까지 가야하지...어질어질


돌은 미끄럽고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풍경이 예뻐서 그나마 기분좋게 오를 수 있었다.
그나저나 계속 찾는 사람들은 많던데, 다들 어디있는거지...계곡 오르는 동안 같이 오르는 캠퍼는 보지를 못했다...길을 잘못 들어온 것 같은 불안함...
계속 오르다 보니

오잉 여기 너무 좋잔아, 넓고, 깊고, 맑고!
사람이 많긴하지만 너무너무 좋아보이는 장소, 더 놀라운건 바로 옆에 아래 사진들 처럼 텐트를치기 좋아 보이는 포인트가 엄청 많았다. 다음엔 여기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꽤 넓고 깊은 물이 있는 장소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은 사람이 많긴 하지만, 텐트를 치기 좋은 포인트가 많다. 예전에는 캠핑장으로 사용되었는지 바닥이 잘 다듬어져 있어 텐트를 치기에 좋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조용히 1박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도마치 자연그대로 캠핑장과는 상반됨)
중요한건 여기까지 왔으면, 산으로 오르지말고

사람들이 놀고 있는 반대편에 돌계단으로 올라, 큰길로 나오면 바로 [도마치 자연그대로 캠핑장]이 나온다.

이제 이런 광고판이 보이면 도착이다. 1인당 만원이라니! 정말 가성비는 끝판왕이다. 매점도 깔끔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도마치계곡 편하게 가는 방법
캠핑장에 대한 설명은 잠시 뒤로 미루고,
캠핑장을 가는 다른 방법을 설명하겠다. 이 길은 돌아가는 길(계곡따라)이 다시 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 캠핑장을 나가는 다른 사람들의 뒤를 밟으며 찾아낸 장소다. 많이들 이 길로 가시더라. 하지만 막상가보니 사유지라는 점. 유의하자.

이길로 가면, 계곡에 발을 담가야 하는 일이 없다.


나는 나오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알아보기 쉽게 역순으로 사진을 올리겠다.
이 길목에 생각보다 주차되어있는 차량이 많아서 놀랬다.
이래서 배낭메고 계곡타는 사람을 한명도 못봤었구나...
진입로는 철망으로 막혀있지만, 사람들이 옆쪽에 길을 만들어 철망을 밟고 들어가면 된다.
다시말하지만, 사유지다. 들어가도 되는가?


아무튼 들어가면 한동안 길은 외길이라 헤맬 일은 없다. 그냥 쭉쭉 나아가면 된다.


중간중간 [숲속 도마치계곡] 캠핑장 피켓이 보인다. 안내가 잘 되어있으니 보고 따라가면 된다.
사유지라 입구가 막혀있지만 캠핑장 이용 고객은 철문을 열어주는 것같다. 다음에는 [숲속 도마치계곡 캠핑장]에 오토캠을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왼편에 군부대가 있으니, 캠핑장 표지판따라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된다.



오른쪽에 염소를 키우고 왼쪽이는 닭장이 나오는데, 그냥 앞으로 쭉쭉 나아가면 된다.


이제 [숲속 도마지계곡 캠핑장]이 나오고 그 뒤로 [도마치 자연그대로 캠핑장]이 보인다.
확실히 계곡을 거슬로 올라오는 것보다 1000배는 쉬운 길이다.
계곡 타고 올라오는게 생각보다 너무 위험하더라.
비록 사유지이만... 다른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도마치 자연그대로 캠핑장] 이용 후기



[도마치 자연그대로 캠핑장]은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당일치기로 계곡에 놀러온 사람들도 이 매점을 많이 이용한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래서 따로 파라솔이 많이 펼쳐져있다. 매점 이용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차량이동이 불가한 특성상 매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매 점 뒷편으로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이 있는데 크지는 않다.
여자화장실은 모르겠고 남자화장실은 소변기1대, 대변기 3대정도? 개수대도 2명이 이용가능한 사이즈다.
캠핑장 수용 인원에 비해 작으니, 주말에는 남들보다 저녁을 빨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니다. 남들보다 늦게 먹기를 추천한다. 이 캠핑장의 저녁은 상당히 길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이 되니, 사진속보다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래도 어디든 텐트를 칠수는 있으니, 자리없을까봐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나도 한자리 차지해 본다. 그나마그날에 치려했지만.. 어차피 시간 지나면 태양은 움직이니 햇빛을 피하진 못했다.
그나마 그늘자리는 계곡쪽 자리이다. 이곳이 나무도 많고 나무가 높아 그늘이 아주 넓다(거의 하루종일). 한여름에 가게되면 계곡쪽 자리부터 빨리 잡아야한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캠핑장과 바로 붙어있다. 캠핑장 위치는 놀기 아주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냥 계곡에 딱 붙어있다.


물도 맑고 노는 사람도 적고(대부분 상류로 올라가신다) 아주 놀기 딱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성수기에는 상류에 오르지않고 이정도로도 딱 좋다고 생각한다.
[도마치 자연그대로 캠핑장]은 놀기 아주 딱 좋은 캠핑장이다. 박지 찾아가는 난이도, 매점, 화장실 등등 아주 쾌적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사람들이 새벽 2시가 넘게 논다는 것이다. 나는 11시부터 잘 준비에 들어갔는데, 주변 사람들은 이제 시작하는 시간이였다. 놀기는 좋지만, 휴식을 취하기는 좋지 않은 캠핑장이다. 남들에게 지지 않을 만큼 단체로와서 놀 자신 있으면 와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위에 사진도 올렸지만, 계곡 반대편 텐트치기 좋은 박지에 텐트를 쳐야겠다. 여기보다는 다소 조용할 것 같다.
장점 : 거리, 매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 훌륭.
단점 : 시끄러워서 잠은 포기해야한다. 같이 떠들거면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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